안녕하세요, 우아한 아빠입니다.
오늘은 대학입시 이야기입니다. 대입 전형 계획은 매년 조금씩 바뀌지만, 최근 몇 년은 특히 변화가 크고 빠릅니다. 2026학년도에 고3이 되는 우리 아이들, 지금 이 시점에서는 입시의 ‘정확한 숫자’보다 ‘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 그대로 믿어도 될까?
2024년 4월 말, 각 대학들이 제출한 2026학년도 대입 시행계획이 발표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2023년)에 발표된 2025학년도 시행계획과 실제로 발표된 모집요강 사이에도 모집인원의 차이가 컸던 것, 기억하시나요?
그만큼 시행계획은 ‘초안’일 뿐, 최종안이 아닙니다. 지금 발표된 2026학년도 계획도 앞으로 대학의 추가 발표에 따라 변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세부 수치보다 “전체 흐름과 방향성”을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2. 전형별 모집인원 변화, 어떤 흐름일까?
2026학년도는 전체 모집인원이 2025학년도보다 4,245명 증가했습니다. 의대 정원이 늘어난 영향이 크지만, 첨단 분야 전공에서도 인원이 늘었습니다.
[대교협 발표 전형별 모집인원 비교_전체]
전형 유형 | 2024학년도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변화 추이 |
학생부교과 | 154,349명 | 157,061명 ↑ | 155,810명 ↓ | 소폭 감소 |
학생부종합 | 79,520명 | 80,532명 ↑ | 81,592명 ↑ | 증가 추세 |
논술전형 | 11,214명 | 12,210명 ↑ | 12,559명 ↑ | 꾸준히 증가 |
수능위주 | 66,300명 | 65,234명 ↓ | 63,901명 ↓ | 감소 추세 |
실기/실적 | 28,054명 | 26,705명 ↓ | 26,591명 ↓ | 감소 추세 |
3. 수시 vs 정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다른 선택
2026학년도 기준으로 보면:
- 수시모집은 비수도권에서 많고(68.3%)
- 정시모집은 수도권에서 많습니다(66.82%)
수도권 대학은 수능 성적으로 뽑는 정시 선발 비율이 계속 높고, 비수도권 대학은 학생부 위주 수시 선발이 많습니다.
또한 의약계열은 지역인재 전형 확대로 인해 수시 비중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교협 발표 전형별 모집인원 비교_지역]
전형 | 지역 | 2025학년도 | 2026학년도 | 증감(명) | ||
인원(명) | 비율(%) | 인원(명) | 비율(%) | |||
수시 모집 |
전체 | 275,834 | 79.59 | 275,864 | 79.92 | 30 |
수도권 | 88,129 | 31.95 | 87,453 | 31.70 | -676 | |
비수도권 | 187,705 | 68.05 | 188,411 | 68.30 | 706 | |
정시 모집 |
전체 | 70,747 | 20.41 | 69,330 | 20.09 | -1,417 |
수도권 | 46,662 | 65.96 | 46,325 | 66.82 | -337 | |
비수도권 | 24,085 | 34.04 | 23,005 | 33.18 | -1,080 | |
합계 | 346,581 | / | 345,179 | -1,402 |
4. 내신은 더 중요해질까?
네. 내신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소서 폐지 이후 줄어드는 듯했지만, 다시 늘고 있고요.
학생부교과전형도 정성 평가 요소(세특, 출결, 비교과 등)를 더해 단순한 내신 등급 경쟁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정시에서도 변화가 있습니다.
- 서울대는 2023학년도부터, 고려대는 2024학년도부터 정시에서 내신 반영
- 2026학년도에는 연세대와 한양대도 교과 성적 평가를 정시에 도입
즉, 앞으로는 정시라고 해도 내신을 완전히 무시할 수 없는 시대가 오는 것이지요.
5. 학부모와 학생이 지금 할 일
지금 고1·고2 학생들과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렇습니다.
✅ 내신 관리, 지금부터 중요합니다. 정시도 수능 100%만으로 가지 않는 대학들이 늘어납니다.
✅ 논술전형, 완전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수도권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니, 선택지로 염두에 두세요.
✅ 전형 방법의 변화에 주목하세요. 전형 ‘비율’보다 전형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 흐름을 읽는 눈을 기르세요. 공식 수치에 휘둘리지 마시고, ‘방향’을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 현 고3 학생과 재수생을 위한 조언
🔹 현 고3 학생은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수능 체제에 돌입해야 합니다. 특히 선택과목 반영 방식이 변경된 2026학년도 수능과는 달리, 2025학년도 수능에서는 여전히 ‘공통+선택’ 구조가 유지됩니다. 본인의 선택과목에서의 유불리를 다시 한번 점검하고, EBS 연계 교재 학습과 기출 문제 분석에 집중하세요.
🔹 재수생의 경우, 이미 한 차례 입시를 경험했기 때문에 전략 수립과 학습 시간 관리가 핵심입니다. 특히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해 현역과의 교과서 차이가 존재하므로, 최신 교육과정에 맞춘 교재 활용과 개념 정리에 힘써야 합니다.
🎯 수시 지원을 고려하는 경우, 고3 학생은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전형에 따라 필요한 면접 준비에 집중 해야 합니다. 반면 재수생은 수능 중심의 정시 대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우아한 아빠’는 입시 제도를 단지 ‘시험’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인생 방향을 함께 고민해보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숫자는 매년 바뀌고, 제도는 수시로 조정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관심사, 적성,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 본질입니다.
이 글을 읽는 학부모님과 학생 모두, ‘흐름을 읽는 눈’과 ‘나를 이해하는 힘’을 함께 키워가시길 응원합니다.